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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맘, 강용석과 법정서 재회…증인으로 출석

홍수현 기자I 2023.03.29 14:02:07

도도맘, 당초 "A씨에게 맞았지만 성추행은 없었다" 진술
강용석, 교제 中 도도맘 설득해 성폭행까지 덮어씌운 혐의
검찰, A씨 특수상해 및 강제추행 혐의 불기소 처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 연인에 대해 거짓 성추행 사건을 꾸며 재판에 넘겨진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가 이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 강용석 변호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29일 오전 무고 교사 혐의로 기소된 강 변호사의 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공판에서는 재판부 변경에 따른 공판갱신 절차를 진행한 뒤 증인신문 계획을 정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14일 김씨와 고발인을 불러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강 변호사는 과거 김씨가 증권사 임원 A씨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하도록 부추겼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 김씨와 교제 중이던 강 변호사는 그가 같은 해 3월 A씨로부터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아 다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법률적 조치를 통해 합의금을 받아 내고자 했다.

‘도도맘’ 김미나(37)씨가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3월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변호사는 당초 김씨로부터 ‘강간이나 강제추행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들었다.

그러나 “단순 폭행으론 합의금을 많이 받기 어렵다”며 김씨를 설득해 A씨에게 ‘김씨를 성폭행한 후 맥주병으로 때렸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합의를 거부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김씨를 다시 설득해 ‘A씨가 김씨 몸에 손을 대는 등 성폭행하던 중 거부하자 맥주병으로 머리를 때려 다치게 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사무실 소속 변호사를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의 특수상해 및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강 변호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한편 A씨에 대한 무고 혐의로 별건 기소된 김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하지 않아 지난 2월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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