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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힙(개성있고 트렌디)하게만 변한 것이 아니라 신사의 품격을 유지한 세련된 신사복(정장)과 캐주얼 라인이 30대부터 60대 이상 세대를 넘어 ‘멋 좀 아는’ 남성 패피(패션피플)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클래식의 계승이자 캠브리지멤버스의 회춘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가 브랜드 론칭 45주년을 맞아 다음달 20일까지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비욘드 헤리티지(Beyond HERITAGE)’ 특별 매장을 운영한다.
짙은 녹색 톤으로 단장한 매장 1층을 전시 공간과 포토존 등으로 꾸미고 캠브리지멤버스가 지난 45년 간 쌓아온 헤리티지와 향후 행보를 보여준다.
◇英 ‘신사의 거리’ 새빌 로 김동현 테일러 콜래보 상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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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투 버튼 재킷’은 새빌 로 테일러 특유의 ‘락 오브 아이’(ROCK OF EYE, 마스터 테일러가 숫자보다는 눈과 경험을 바탕으로 패턴을 그리는 방법)를 기반으로 암홀(소매가 달리는 부분)을 설계해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영국식 재킷으로 제작했다.
이 밖에도 과거 영국 귀족들이 사냥할 때 착용했던 글렌체크 패턴의 스포츠코트와 헌팅 코트, 헌팅 캡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하고 데님 바지를 접목해 젊고 역동적인 감각을 살려냈다.
이종원 캠브리지멤버스 디자인실장은 “영국적인 손맛과 기술을 접목해 협업한 캡슐 컬렉션(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 제품 종류를 줄여 작은 단위로 발표하는 컬렉션)”이라며 “영국적인 직선적 모습과 볼륨감, 헤링본 소재 등을 통해 브리티시 분위기를 풍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캐주얼·수트 입은 ‘찰스’로 ‘클래식의 계승’…고객층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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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 45년 역사에 맞춰 올해 45세를 맞은 찰스의 모습과 지난 20대 대학생 찰스의 모습을 표현해 클래식의 계승을 표현하려고 했다. 20세 찰스는 테니스와 골프를 즐기는 대학생으로 캠브리지멤버스만의 ‘클래식 캐주얼’을 보여주고, 45세의 찰스는 단정하고 젠틀한 ‘클래식 슈트’ 차림의 젊고 품격 있는 경영인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찰스와 함께 캠브리지멤버스의 다양한 상품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발행했다. 친근한 감성을 통해 2030세대에 캠브리지멤버스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신규 고객층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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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캠브리지멤버스의 신사복과 캐주얼 제품군 비중은 55대 45로, 최근 들어 2030세대 뿐 아니라 40~60대도 누구나 편안하지만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취급이 늘고 있다. 신사복 역시 대한민국 남성들의 연령별 체형을 오랜 기간 연구한 캠브리지멤버스만의 MTM(made to measure) 맞춤 슈트 제작 서비스를 통해 클래식 문화의 정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코오롱FnC CN사업부장 상무는 “직장 복장 문화도 예전 수트 일색에서 최근 캐주얼로 많이 변화되면서 남성들의 일상복 수요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남성복 역시 에이지(연령)보다 테이스트(취향) 개념으로 접근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강화해 기존 중장년 고객층을 유지하면서 신규 젊은층 유입을 적극 확대하는 ‘클래식의 계승’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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