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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536명)보다 14.5% 증가했다. 구속 인원도 전년 동기(509명) 대비 38.8% 늘었다. 경찰은 최근 문제가 심각한 메신저 피싱 검거에 주력한 결과 금융범죄 검거·구속 인원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에서 사이버사기 피의자는 1만50명 검거됐고 563명 구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9%, 29.4% 증가했다. 사이버 금융범죄 피의자는 2020명 검거되고 144명 구속돼 각각 64.2%, 94.5% 늘었다.
범죄유형별로 보면 사이버사기는 직거래 사기로 검거된 피의자가 518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게임 사기 775명, 쇼핑몰 사기 119명 순이었다. 투자사기와 이메일 무역 사기, 로맨스 스캠 등 기타 유형은 3969명이었다.
사이버 금융범죄 중에서는 메신저 피싱이 13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싱과 파밍 175명, 몸캠 피싱 104명 순이었다. 스미싱과 메모리 해킹 등 기타 유형은 414명이었다.
경찰은 최근 투자 열풍에 편승한 가상자산 편취, 가짜 사이트 이용 투자사기와 같은 신종 사기를 올해 중점 단속대상에 포함했고, 메신저 피싱과 몸캠피싱 관련 사범도 다수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NFT 거래소인 오픈씨에 ‘킷캣’이라는 고양이 캐릭터에 투자하면 향후 클레이튼 코인으로 교환 가능한 자체 발생 토큰을 지급하겠다고 홍보해 이에 속은 피해자 9명으로부터 약 2억10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남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접근, 악성코드 설치와 음란 영상 촬영을 유도하고 개인정보와 연락처 등을 탈취한 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64명으로부터 약 2억6000만원 상당을 갈취한 조직 인출책 2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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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오는 10월까지 기존 단속 체계를 더욱 강화해 서민과 소상공인을 울리는 대표적 범죄인 사이버사기·사이버금융범죄를 엄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각종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재개되면서 티켓 사기 등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이를 적극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금전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고, 가상자산,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비대면 거래를 요구하면서 선입금을 유도하는 직거래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르는 번호 또는 SNS 아이디로 가족, 친구라고 말하며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메신저 피싱 수법으로 직접 전화를 하는 등 상대방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은 작년 전국 시·도경찰청에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을 설치했다.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을 통한 접수 초기 신속한 사건 병합과 다중피해 사기 및 사이버 금융범죄 시도경찰청 이관 책임수사 강화, 총책 등 조직 중심 수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