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자신의 딸 논문 표절·대필 등 입시 비리 의혹을 파고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딸의) 교육과정을 잘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 않았다”며 “좌천돼 있을 때라서 상황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들어보니까 논문이라고 하는 것은 논문 수준은 아닌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쓴 리포트”라며 “짧으면 2~3페이지, 길면 6페이지 되는 글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시에 사용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 학교에도 제출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 딸이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쌓은 아카이브”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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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취약계층을 상대로, 국제학교 주위 친구들이 네이티브(native)가 많아서 ‘줌’(화상회의)을 연결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도로 진행한 것)”이라며 “(딸이) 자기 노트북을 주다가 교육기업에서 불용 용도의 노트북을 기증한 것이다. 오히려 장려해야 될 부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김 의원이 “그래서 미성년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했느냐”고 따져묻자 “혹시 조국 전 장관 사건 말씀하시는 거라면 제가 수사팀에 물어봤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검찰이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 당시에 조민 씨는 30세였다.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느냐 했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그건 아마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재차 딸의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수사 여부에 대해 “입시에 쓰이지도 않았고 입시에 쓰일 계획도 없는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것을 갖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건 과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