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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미성년 딸, 좌표찍기 당한 후 충격...조국 딸 일기장 압수 안해"

박지혜 기자I 2022.05.09 14:59: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청문회에서 “제 딸이 지금 미성년”이라며 “‘좌표찍기’를 당한 이후에 이메일이라든가 사이트로 굉장한 욕설과 미성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을 받아 충격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자신의 딸 논문 표절·대필 등 입시 비리 의혹을 파고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딸의) 교육과정을 잘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 않았다”며 “좌천돼 있을 때라서 상황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들어보니까 논문이라고 하는 것은 논문 수준은 아닌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쓴 리포트”라며 “짧으면 2~3페이지, 길면 6페이지 되는 글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시에 사용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 학교에도 제출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 딸이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쌓은 아카이브”라고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또 딸의 ‘부모 찬스’ 노트북 기부 의혹, 미국 매체에 돈을 주고 봉사활동과 수상실적에 대한 광고성 기사를 실은 것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선 “봉사활동은 3년 가까이 계속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취약계층을 상대로, 국제학교 주위 친구들이 네이티브(native)가 많아서 ‘줌’(화상회의)을 연결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도로 진행한 것)”이라며 “(딸이) 자기 노트북을 주다가 교육기업에서 불용 용도의 노트북을 기증한 것이다. 오히려 장려해야 될 부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김 의원이 “그래서 미성년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했느냐”고 따져묻자 “혹시 조국 전 장관 사건 말씀하시는 거라면 제가 수사팀에 물어봤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검찰이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 당시에 조민 씨는 30세였다.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느냐 했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그건 아마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재차 딸의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수사 여부에 대해 “입시에 쓰이지도 않았고 입시에 쓰일 계획도 없는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것을 갖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건 과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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