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거래량 쑥…국내 인구이동도 증가세 유지

이명철 기자I 2020.09.23 12:00:00

8월 이동자수 61만5000명, 전년대비 8.7% 증가
매매·전월세거래량 전년대비 28%·10% 증가 영향
세종 두달째 인구 순유입, 서울 6개월 연속 순유출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주택 거래량이 꾸준히 늘면서 국내 인구이동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5~6월 처음으로 순유출했던 세종시는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두달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은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며 6개월째 순유출을 이어갔다.

세종시 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제공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수는 61만5000명으로 8.7%(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국내 이동자수는 5월 보합세에 그친 이후 6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인구 이동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제한 분위기가 퍼지고 있지만 인구 이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코로나에 따른 영향은 유동인구에 미칠 수 있겠지만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주택 계약 체결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8월에도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가 크게 늘면서 인구 이동 또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5272건으로 28.2% 증가했다. 주택 전월세 거래량도 같은기간 10.2% 늘어난 17만5355건이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41만5000명(67.5%), 시·도간 이동자 20만명(32.5%)이다. 시·도내 이동자는 10.3%, 시·도간 이동자는 5.5% 각각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수인 인구이동률은 14.1%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경기(1만7145명), 강원(923명), 세종(810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2012년 출범한 세종의 경우 올해 들어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5~6월 처음으로 전입자수보다 전출자수가 많은 순유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7월 700명, 8월 810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세종시 입주 예정 아파트가 뜸했는데 하반기에는 약 3500가구가 예정됐고 최근 입주를 시작하면서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서울(-8044명), 인천(-2381명), 경북(-2365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은 올해 초 강동구 고덕동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를 진행해 1~2월 순유입했지만 이후 6개월째 순유출을 지속했다.

8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2.8%), 경기(1.5%), 제주(1.0%) 등은 순유입, 울산(-1.3%), 경북(-1.1%), 서울(-1.0%) 등 순유출을 나타냈다.

8월 국내 인구이동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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