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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도심 관광호텔로 운영 중인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 호텔이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신설한 이후 첫 추진 사례다.
서울시는 종로구 숭인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 베니키아호텔 부지에 238가구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을 지을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베니키아호텔은 2015년 12월 지하 3층~지상 18층 238실 규모로 건립했다. 사업주는 베니키아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시가 해당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숭인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함으로써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및 입주 예정일은 2020년 1월이다.
공사를 통해 기존 호텔 객실 총 238실이 그대로 청년주택으로 전환된다. 신혼부부용 주택 2실를 제외한 나머지 236실은 직장인·대학생들을 위한 1인가구용 주택으로 조성한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같이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신축뿐 아니라 비(非) 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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