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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포스코건설이 아프리카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남풀라에서 ‘남풀라-나메틸 간 도로 건설 사업’의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모잠비크 남풀라에서 나메틸까지 70Km에 이르는 비포장 도로를 왕복 2차선 아스팔트 도로로 개보수하는 것이다. 공사비는 약 500억원이다. 착공 후 준공까지는 약 30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준공되면 남풀라에서 동북부 앙고시까지 자동차로 2시간 30분이 걸리던 것이 1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여객과 물류 운송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 동안 포스코건설은 아시아, 중남미 등의 지역에서 도로, 도시개발, 발전소, 제철소 등의 다양한 해외 사업을 수행해 왔으나, 이번 모잠비크 도로 건설 사업 착공으로 아프리카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이 사업의 재원은 우리정부가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외건설시장에서 중국 등의 저가 공세로 국내 건설사의 수주가 갈수록 힘든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 사업을 교두보로 삼아 탄자니아, 에디오피아 등 인근 아프리카 국가로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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