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러 방문서 푸틴도 못 만나..시리아 해법 못 나올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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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지 기자I 2017.04.12 11:16:44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와 관련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된다.

◇푸틴 못 만나 해법 기대 ‘無’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그의 방문 목적이 러시아에 시리아 비호를 중지하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시리아 사태가 아사드 정권의 과실이며 러시아가 여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택가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감행된 후 미국이 시리아군에게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이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는 극한의 대립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아사드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에게 돌리고 있다.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미국 공습은 주권국 침략이라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이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게 돼 구체적인 해법 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시절인 2013년 푸틴 대통령에게 우정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러시아 온건파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막상 국무장관이 된 후에는 러시아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러가 화학무기 사용 숨기려 한다”·“2003년에도 미국이 거짓말”..미·러 대립 격화

그는 앞서 같은날 이탈리아 중부 루카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회담 마지막날 동맹국 장관들과 시리아 사태를 논의한 직후에는 “러시아가 미국 등 동맹국과 보조를 맞출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이란, 헤즈볼라 무장세력을 끌어안을지 선택해야 한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라고 말해 미국이 당장 아사드 정권 교체를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러시아가 자국민에 대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숨기려 한다고 러시아 비난에 나섰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거기(시리아)서 발생한 일을 감추려 하는게 확실하다”며 시리아와 러시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이 어디에있는지에 관해 국제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러 관계가 냉전 이후 최악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며 “이전 미 행정부는 이렇게 되도록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번 시리아 공습이 미국이 2003년에 화학무기 발견을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명분에 불과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미국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 스파이서, 아사드정권 비판하며 히틀러 옹호 논란

한편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자국민에게 사린가스라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아돌프 히틀러조차 화학무기를 사용할 정도로 타락하진 않았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면서 스파이서 대변인은 “여러분이 러시아 사람이라면 자문해보라”며 “이게 여러분이 협력하고 싶은 국가이고 정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스파이서는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하기에는 진정성이 부족해 보인다 그를 비난하는 글이 넘쳐났다.

사태가 커지자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에게 별도의 이메일을 보내 “개인적으로 홀로코스트의 야만성을 축소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다만 인구 밀집 지역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화학무기를 대량으로 살포한 아사드 정권의 만행을 표현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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