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재계는 광복 71주년 맞이 8·15 특별사면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국가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다짐했다. 다만 이번 특사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제외된 일부 기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광복절 경제인 특별사면에 대한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 8.15 광복절을 맞이해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으로 경제인들이 경영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면의 계기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 역량의 결집임을 감안해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계는 적극적 투자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우리나라 경제 활력 회복에 힘쓰는 한편,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경제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국민 역량을 한데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상의는 “기업인들이 경제 활동에 복귀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제계는 법을 준수하고, 법보다 더 엄격한 규범을 스스로 세워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이번 사면조치를 계기로 투명·윤리경영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안과 수출 감소 및 내수 위축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뤄진 특별사면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며 지금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기업 투자와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국민화합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경제인들이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무협은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경제인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지속적 혁신을 실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성장, 고용, 복지, 분배 등 모든 경제 문제의 해결주체가 돼 한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소상공인들도 경제 재도약을 기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경제살리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한 특별사면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사면은 불가피하게 생업부도와 경제사범으로 전락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게 국가와 사회를 위해 다시 한 번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경제 재도약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중기업계는 이번 특사를 계기로 사명감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고 투자활성화와 청년고용 창출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과 사회적 책임이행에 적극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광복 71주년 특별사면 대상자에는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과 최재원 SK(034730)그룹 수석부회장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제인 특사는 총 14명으로 대기업 총수로는 이재현 회장이 유일하다.
한화그룹과 SK그룹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모친 강태영 여사의 별세로 11일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날 특사 명단 제외와 맞물려 한화그룹 내부 분위기는 침통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해외사업 진출에 다소 힘이 빠질 우려가 있다.
SK그룹에서도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특사 제외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못했다. 다만 최 부회장이 지난달말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경제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발언한 만큼 이와 관련한 노력들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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