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中 흰우유 수출 재개..원유 과잉 숨통 트일까

김태현 기자I 2015.07.21 13:42:06

올해 수출 규모 10억원..내년 50억원까지 확대
원유 과잉 해소에 도움 기대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매일유업이 본격적으로 중국 흰우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수출이 10억원 규모에 그치지만 이를 내년에는 5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유 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수출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매일유업(005990)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21일 전북 고창군 상하공장에서 ‘한국산 흰 우유 중국 수출 기념식’을 갖고 중국 수출을 위한 흰 우유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식품산업정책실장,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김광호 청장 등 관계 기관과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 한국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협회장 등 업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매일유업 흰 우유(살균유) 1차 수출분은 중국 수출용 살균유 규정 적합 검사를 마친 뒤, 21일 군산항을 출발해 22일 중국 산둥성 쓰다오항에 도착하고, 중국 식품안전검사국의 현지 검사를 받은 후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매일유업은 올해 말까지 흰 우유 600톤을 중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금액으로 따지만 약 80만달러(약 9억2752만원)에 달한다. 중국 우유 수출 규모를 내년까지 3000톤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산 흰 우유 중국 수출은 지난해 5월 중국의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 시행 이후 1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5월 중국 정부는 한국산 살균 우유 제품에 대해 중국 정부의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검토를 요구해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

매일유업 측은 “이번 수출 재개는 중국 법규에 맞춘 한국산 살균유 최초 중국 공식 수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및 식약처 관계자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협력, 현지 홍보·판촉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수출 지침 마련·수출업체 대상 설명회 개최 등 최선의 검역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 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업계를 위해 중국 살균유 수출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전북 고창군 소재 상하공장에서 ‘한국산 흰우유 중국 수출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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