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4로 작년 6월보다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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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 기조는 이어졌지만, 가뭄 등 기상악화에 따른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가뭄으로 채소값이 조금 올랐고, 석유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조금 올랐다”면서 “다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비슷한 상황인 만큼 물가 변동은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오르며 6개월째 2%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 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하며 6개월째 연속 2%대를 보였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하락했다. 식품은 3.4% 올랐지만, 식품 이외는 1.6% 하락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0.3% 상승했다.
다만 신선식품지수는 채소값 상승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6.1%나 올랐다. 신선채소는 21.2% 상승했다. 배추(90.9%), 무(34.3%), 마늘(21.0%), 고춧가루(11.1%) 모두 대폭 올랐다. 이외 신선어개도 1.8% 올랐고 반면 신선과실은 4.1% 하락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보다 4.1% 올른데 반해 공업제품은 0.1%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가격 인하 요인이 반영되며 9.0% 하락했다.
반면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2.5%,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