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상장 첫 날 급등했다.
국내 유일의 항공 완제기 제조업체로서의 희소성과 잠재된 인수합병(M&A) 재료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은 가격제한폭인 2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5500원보다 24.5% 높은 1만9300원에 형성됐다.
그 뒤로 매기가 지속적으로 몰리면서 오전 11시 10분께 상한가를 찍었다. 공모가보다 높은 시초가로 장중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매도물량이 모두 소화되며 결국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KHU(수리온) 한국형 기동헬기, 내년 FA-50 경공격기 초도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실적개선세가 본격화되며 새로운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장 후 수면 위로 떠오를 M&A 이슈도 주가에 재료가 될 전망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M&A프리미엄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KAI의 잠재적인 국내 인수후보군으로 한진(002320)과 한화(000880)를 꼽고 있다. 기존 주주인 삼성테크윈(012450)과 현대차(005380)가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AI의 지분 구조는 정책금융공사(산은지주 포함) 26.8%, 삼성테크윈, 현대차가 각각 10%, 두산그룹(디아이피홀딩스, 오딘홀딩스) 10% 등을 보유하고 있다.
▶ 관련기사 ◀
☞[특징주]한국항공우주 상장 첫날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