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티몬 대표는 최근 유튜브 강연 프로그램 ‘먼데이 스테이지’에 출연해 ‘과연 회사에 충성해야 될까. 성공한 꼰대가 해주고 싶은 조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플랫폼 중심의 웹2.0 시대에서 크리에이터와 사용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웹3.0 시대는 회사와 일하는 사람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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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모바일 플랫폼 피키캐스트를 창업했던 장 대표는 작년 티몬이 아트리즈(피키캐스트 운영업체)를 인수하면서 티몬에 합류했다. 티몬 합류 이후 장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티몬만의 차별점을 찾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장 대표가 취임 후 먼저 한 것은 크게 조직문화와 사업모델을 바꾸는 일이다. 장 대표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직급을 폐지하고 호칭을 영어 이름으로 바꾼 일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커머스 3.0’ 시대에 맞춰 콘텐츠 커머스를 강화하겠다고 비즈니스 모델(BM) 전환을 선언했다. 이커머스 3.0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가치를 함께 판다는 개념이다. 메타버스 중심의 웹3.0 시대에 이커머스의 역할도 바뀔 것이라고 판단해 새로운 BM 개념을 설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아프리카TV, 틱톡 플랫폼과 협업을 맺고 크리에이터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신년 타운홀미팅에서는 ‘전사 리모트&스마트워크’를 상반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티몬 직원들은 가상 오피스 ‘메타폴리스’를 통해 출근하게 된다. 이또한 Z세대 직원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낼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바꾸는 작업의 일환이다.
장 대표는 “밀레니얼이나 X세대는 웹3.0 시대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저만 하더라도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AI(인공지능) 중심 시대는 같은 주 52시간을 일하더라도 더 주체적으로 기획하는 직원이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보수 체계도 성과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지향하려고 하는게 딜을 가져온 MD(상품기획자), 트래픽을 일으킨 마케터에게 합당한 수익 배분을 하는 것”이라며 “명확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성과에 따라 보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지금까지처럼 일률적으로 배분을 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티몬을 써야할 이유가 많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까 모든 조직원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