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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재고 있다지만"…산업계, 요소수 대란 장기화할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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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21.11.09 14:30:20

국내 요소수 생산 이달 말이면 재고 소진
산업계 비축 보유분 있다지만 우려 여전
정부 긴급 수급물량 사회안전망·물류 등에 우선 투입
산업계, 정부 대책 마련 예의주시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요소수 생산 중단이 초읽기에 돌입하며 산업계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군수송기 등을 동원해 호주와 베트남 등에서 요소와 요소수를 긴급 수송하고, 민간 보유 요소를 확인해 요소수로 전환하는 작업 등을 펼치고 있지만 물량이 소수이다 보니 우선 사회안전망과 물류 등 시급한 분야에 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차량용 요소수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롯데정밀화학은 이달 말께까지 요소수를 생산할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요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 공장을 셧다운, 가동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주로 산업용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는 KG케미칼의 사정 역시 비슷해 길어야 12월 중순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간 생산량이 약 14만t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당장 12월부터 약 1만여t가량의 요소수가 시중에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화하며 요소수를 적재해 나르는 출하차량을 따르며 요소수를 사겠다는 화물차가 등장하는 등 웃지 못할 풍경까지 펼쳐질 정도다.

요소수를 사용하는 시멘트, 철강 등 업계는 비축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황이 장기화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등 요소수 우선순위에서 산업계가 다소 밀려 있기 때문이다.

요소수는 소방차와 구급차 버스 등과 같은 사회 안전망과도 연관돼 있고, 당장 물류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 정부가 긴급하게 수급하고 확보한 요소수가 산업계까지 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용 요소수를 화물차 등에 긴급하게 공급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공수한 요소수도 산업계에 올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요소수 부족이 이어지면 시멘트·레미콘 등 업계는 보름 후면 운송 중단, 셧다운 등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건설 업계에도 연쇄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요소수 생산업체들도 중국 외 러시아 등으로부터 요소를 수입하기 위해 판로를 확보 중이나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세계 1위 요소 생산국인 중국이 빗장을 걸어잠가 세계적으로 요소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국가마다 내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소도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결국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이 풀리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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