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5G 네트워크용 광통신’ 핵심부품 국산화..27억 성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TRI 연구원이 광모듈 제작을 위한 렌즈, 필터 등 광학소자 본딩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ETRI 연구원이 개발된 광소자 및 광모듈 시제품에 대한 고속신호 특성을 평가하고 있다.

▲ETRI 연구진과 참여기업 연구진이 광모듈 시제품 제작을 위한 패키징 공정 프로세스를 협의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5G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용 광통신 핵심부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리 5G 본격 상용화에 대비해 광통신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중소기업과 협력해 11종 제품 사업화에 성공했는데, 현재 매출 성과만 27억이다. 앞으로 5G 네트워크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광통신 부품은 대용량화 및 저지연화가 필수적인 5G 네트워크망의 구축을 위한 핵심 부품이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선 광 네트워크의 대용량화가 필요하다.

5G망은 4G LTE보다 더 촘촘한 기지국 구성이 필요해 기존 점대점(Point to point·네트워크에 있어 물리적으로는 중개 장치를 통과하지 않고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직접 가는 채널)방식이 아닌 파장다중화(WDM 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방식을 쓰기 때문이다. 파장다중화 방식은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다수의 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통신사에 채널당 25Gbps급 이상 제품의 수요가 있지만 핵심 광부품은 여전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파장다중화 방식의 채널 수 확대로 각 파장 대역별로 별도 광부품들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과 개발 기간 단축에 대한 압박은 광통신 부품 중소기업들의 기술 사업화에 부담이다.

이에 따라 ETRI 호남권연구센터와 광통신 부품 기업 ㈜오이솔루션, ㈜엘디스, ㈜코셋, ㈜옵텔라, ㈜지오스테크놀러지, ㈜켐옵틱스, ㈜우리로, 옵티시스㈜ 등 8개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추진, 5G 네트워크 광통신 부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비 예산투입을 통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부담 완화를 꾀한다.

ETRI는현재까지 20종의 광통신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대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던 25Gbps급 광원소자의 경우 ㈜엘디스와 ㈜오이솔루션 등 기업을 통해 약 20억 원 정도의 매출 성과를 달성, 국내 5G용 광부품의 수입대체 및 중국 시장 진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ETRI 이길행 호남권연구센터장은 “광통신 부품 산업의 지속성장과 사업화 성공을 위해선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밀착형 기술지원 서비스가 절실하다. 연구원이 중소기업의 자립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엘디스의 조호성 대표도 “금번 25Gbps의 광원소자의 국산화 개발은 국내 광통신 부품 산업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숙제를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ETRI 연구진의 장기간에 걸친 전방위적인 기술 및 인프라 등 밀착 지원이 사업화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내년까지 5G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품을 포함, 총 10여종을 추가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매출도 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