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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 도시문화공간으로 재단장

황현규 기자I 2020.12.01 11:11:44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도시문화공간이 들어선다. 기존 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구 은행나무공원)이 새 공원으로 탈바꿈한다고 서초구는 1일 밝혔다.

은행나무공원은 지난 2016년 파리15구와 협약을 통해 파리 15구 공원으로 이름이 바꼈다. 서초구는 서래마을을 명소화하고, 내·외국인 주민의 공유공간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초구는 주민이 자유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우선 공원에 이동형 테이블과 휴게 공간을 설치했다. 유럽식 가제보를 설치해 유럽의 작은 공원 같은 분위기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전후에 방문하면 특별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서초구는 지난달 30일부터 공원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포토존을 세웠고, 서래로 클래식 가로등 44개에는 크리스마스 배너를 설치한다.

서래마을에는 300여명의 프랑스인을 포함해 외국인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관이 프랑스풍으로 이국적인 데다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덕분에 한때 떠오르는 상권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들어서며 무색무취한 곳으로 바뀌었고, 2016년 이후 경기 불황이 겹치며 상권이 침체하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 구는 마을 초입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콜론모리스(홍보갤러리)’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마을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집중거주 지역 인프라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층 수준 높은 마을 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서초구는 주한 프랑스문화원, 서울프랑스학교 등 마을 내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테마 문화거리로 서래마을을 조성한다. △샹송·재즈 등의 버스킹 공연 정례화 △상인회 조직 유도 △서래마을 공영주차장 증축을 통한 시설 확충 등으로 서래마을의 문화·인프라 활력을 높인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울 유일의 프랑스 마을이란 명성을 되찾아 서래마을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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