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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더페스타 사무실 등 3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주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일 해당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아 사건 관계자 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고 연맹 관계자 2명을 조사한 바 있다.
앞서 더 페스타는 지난달 2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유벤투스와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주최했다. 그러나 유벤투스 소속 인기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는 경기에 45분 이상 뛸 것이라는 주최 측 홍보가 무색하게 출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과 축구 팬 사이에선 이른바 ‘노쇼’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예정된 사인회에도 불참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의 내한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축구선수 호날두 등을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또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법률지원단도 같은 날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친선 경기가 열린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A보드 광고판에서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 광고가 등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