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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으로 집중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발길이 수익형 상가로 몰리고 있다. 보유세 인상 등 갈수록 강화되는 규제 영향이 덜한데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신규 분양하는 상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동안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9만2468건으로 지난해 동기(17만 1220건) 대비 12.4% 늘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3만 9082건이 거래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반면 주택시장은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 4만 367건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2017년 6월) 6만 4444건이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약 37%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정부 규제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서울의 경우 거래량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기간 1만4918건에서 4830건으로 60% 가량 쪼그라들었다.
분양시장에서도 상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그랑시티자이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지난 6월말 진행된 라이프 에비뉴와 포트 에비뉴 입찰에서 총 117실 모집에 최고 낙찰가율 196%, 최고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실이 하루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또 LH가 지난 6~7월간 일반형 상가 13개 점포의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양주옥정 A3블록 103호 439.3%, 104호 418.8% 등 예정 가격의 4배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영종 A2블록도 101호와 102호가 각각 356.9%와 350.1%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연내 공급되는 상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신건영은 이달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1, 6-1-2블록에서 ‘더케렌시아몰’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상가는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이 가까운데다 주변으로 신규 아파트 약 8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에 있고, 거여역 주변으로 약 40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항아리 상권에 속해 있어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는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상업시설인 ‘파크 에비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가는 7653가구의 초대형 단지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상업시설로 희소가치가 높다. 단지 내 주요 기반시설인 자이안센터와 스마트 파크(계획), 에듀존, 스카이 커뮤니티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심 보행로인 링크로드와 연계로 단지 내 고정수요 확보에도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가는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여전히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시중의 유동자금이 상가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