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200 종목 가운데 올해 전망치가 있는 145개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38%. 이 중 67.6%에 이르는 98개사가 지난해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에 대한 관심과 주주 환원정책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며 배당을 늘리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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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기준금리 1%라는 초저금리 시대로 돌입하게 되는 것. 이에 따라 배당 수익에 대한 매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정부의 정책 역시 배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일 정부는 연기금이 배당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제까지 연기금이 기업 배당 정책에 영향력을 미치면 경영참여 목적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이제 연기금이 배당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더라도 경영참여 목적이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고 연기금이 실질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기는 배당 규모가 결정되는 2월”이라며 “배당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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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코스피 배당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배당 종목 선정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간접상품도 대안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펀드는 올해 2조7382억원 자금 몰이에 성공했다. 이 달 지난 닷새 동안에도 328억원을 끌어 모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0월 내놓은 배당 관련 지수 4종을 기초지수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눈여겨 볼만 하다. 지난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TIGER 코스피고배당(210780)‘을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등이 상장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덩치가 커진 배당주 펀드의 최근 수익률 부진을 고려하면 배당 관련 ETF 역시 효과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