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가 국내시장 최초로 영구CB 발행에 나섰다. 30년 만기이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사채 만기를 계속해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7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사채만기일은 2043년 5월9일로 만기가 자그마치 30년이나 된다. 하지만 사채만기는 계속해서 연장할 수 있는 영구CB이다. 결국 채권 형태지만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는 하이브리드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사채 상환 만기를 장기로 설정해 상환 가능성을 낮추되 올해 8월부터 매 3개월마다 이자를 분할 지급토록 했다. 표면이자율은 2.9%이며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연이율은 3.2%가 더해진다.
신한금융투자가 발행 CB를 총액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몇몇 보험사와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두산인프라코어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금융 감독 당국은 하이브리드채권이 자본이 맞는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자본과 부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환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이다”며 “회계법인의 법리 검토를 실시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조건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