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스타벅스 매장에 난리가 났다.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 커피를 반값에 사 먹겠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온 매장이 북새통이다. 그야말로 ‘스타벅스 대란’이다.
27일 각종 온라인 포털과 SNS들에서는 스타벅스가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유는 스타벅스가 국내 론칭 13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음료를 반값에 판매하는 ‘해피아워’ 이벤트를 실시하기 때문.
온라인포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오후 2시부터 ‘스타벅스’가 계속해서 1,2위를 차지했고, 트위터 등 SNS에서도 스타벅스의 반값 할인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은 ‘오늘 스타벅스는 전쟁터’, ‘한 시간 넘게 줄서 있음’ 등의 멘션을 날리고 있다.
또 SNS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에도 매장 밖으로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의 일회성 이벤트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들도 많다.
이런 프로모션이 기업 입장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고객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30℃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북새통 속에서 주문을 해야 하는 고객들을 생각하면 이번 이벤트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또 3시간 동안 초주검 상태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필사적으로 빨리 음료를 만들어야 하는 매장 직원들 생각해도 그렇다.
지난 3월26일, 빕스 역시 15주년 기념해 1만원에 샐러드바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빕스 대란’이란 말까지 만들어 냈다. 고객들을 위해 큰 맘 먹고 준비한 이벤트였지만 평이 그리 좋지 못했다.
스타벅스 역시 마찬가지다. 스타벅스가 진짜 고객을 위하는 브랜드라면 이런 ‘반짝 쇼’가 아닌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생크림 등 유가공제품의 재고가 많아 가격이 내려갔다고 하는데, 이런 참에 관련 메뉴의 가격을 내린다던가, 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제공하는데 국내에서만 하지 않고 있는 리필 서비스를 도입한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
그래야 한순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하더라도 고객들의 가슴에 깊이깊이 남는 진짜 ‘문화를 파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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