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값 상승..IRS금리 하락에 장기물 강세(마감)

이재헌 기자I 2011.07.28 18:03:02

국채선물 3년물 8틱 상승한 103.05 마감
美 부채한도 협상 난항·그리스 추가 등급 강등에 안전자산 선호↑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28일 17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28일 채권값이 상승했다. 미국과 그리스 등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이자율스왑(IRS)금리가 떨어진 영향에 장기물은 특히 강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뉴스정보서비스 마켓in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8틱 상승한 103.05에 마감했다. 이틀째 가격이 상승하며 103선을 회복했다. 증권·선물사가 3785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2365계약, 1312계약 매도우위였다.

현물시장은 기간별 수익률곡선의 평탄화가 진행됐다. 국고 3년물은 전일대비 1bp 하락해 3.81%, 5년물은 2bp 떨어져 3.9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4.19%, 4.29%로 전일대비 4bp씩 내렸다. 통안채 1년물은 3.79%로 전일대비 보합, 2년물은 3.90%로 2bp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그리스가 추가 신용등급 강등을 당하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채권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선반영이 많이 된 상태였지만 주식이 약세를 보이자 반사이익을 받았다.

하지만 29일 산업활동동향, 다음달 1일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는 여전했다.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의 거래량은 13만5031계약으로 전일보다 52계약 늘었을 뿐이다. 현물 거래도 평소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

이자율스왑(IRS)금리가 떨어져 장기물이 유독 강세였다. 이날 IRS 장기 구간의 금리는 전일대비 크게 떨어졌다. 10년 IRS금리는 7.25bp, 5년은 4.75bp 내렸다. 이로 인해 3년과 5년의 IRS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장 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IRS와 국채 금리가 서로 연동되는 까닭에 장기물의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많아졌다.

한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IRS금리가 떨어지자 장기물 금리도 이를 따라가기 시작했다"며 "다시 기간별 수익률곡선이 평탄화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계속 됐지만 주식이 떨어지자 국내 증권사들의 저점 매수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3년물을 6거래일째 순매도했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오랜만에 강세가 됐지만 거래는 많지 않았다"며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이 명확해져야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부채한도 상한 협상에 지지부진함에 따라 주식이 계속 맥을 못추고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이 계속 된다면 채권시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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