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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란 성능이 높은 타 AI 모델의 출력값을 통해 다른 모델을 학습시키는 기술을 뜻한다. 이미 AI 업계에선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인데, 최근 미국 정부에선 이를 정상적인 활용과 지식재산(IP) 침해로 구분해서 봐야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증류 방식이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자국 모델로부터 대규모 데이터를 추출하는 행위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훼손하는 조치가 있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건 최근 베이징 소재 기업 문샷의 AI 모델 ‘키미 K3’로부터 비롯됐다. 키미 K3는 코딩 능력이 높은데 반해, 가격이 미국 AI 모델에 비해 저렴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미국내에선 중국 AI 기업들이 자체 연구로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는지, 아니면 미국 모델을 모방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쟁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딥시크의 AI 모델 등장 당시에도 불거졌던 상황이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실제 미국의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장도 직접 “문샷이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 모델을 증류해 키미 K3를 개발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문샷이 대규모 증류를 위한 내부 플랫폼을 구축하고, 탐지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활용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내에선 문샷AI가 엔비디아 GB300칩이 장착된 서버를 확보해 제3국인 태국에서 모델을 학습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중국을 향한 의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미국내에서도 중국 AI 기업들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물밑에서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역시 중국 기업들이 금융 제재 또는 미국 기술의 접근이 제한되는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센트 장관은 “오픈소스 AI와 이에 따른 혁신을 지지하지만, 오픈소스가 미국 IP를 무단 사용하는 ‘무제한 허용’란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