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바이어뿐 아니라 백화점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 운영사, 패션산업 선진화를 주도하는 협회까지 3자 협력 구조를 구축한 건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기후변화 TF는 시즌 운영 방침을 최근 기후변화에 적합하도록 재정립할 방침이다. 통상 백화점에선 △봄 1월 △여름 3월 △가을 7월 △겨울 9월 각각 계절에 맞는 아이템을 입고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여름은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가을이 짧아지며 유연한 운영이 필요해졌다.
TF는 △길어진 여름에 대응하려 시점별 날씨에 맞는 생산·판로·프로모션을 확대한다든지 △간절기 상품을 대상으로 8·9월에 특별 할인을 추가로 진행한다든지 △계절에 맞는 신제품 출고일을 바꾼다든지 등 전방위적 판매 전략을 점검한다.
이밖에도 사계절 변화 추이에 맞는 연간 시즌을 운영하려 현대백화점은 TF를 중심으로 협력사와 소통해 새로운 계절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TF엔 코오롱FnC, 하이라이트브랜즈, 데무 등 대·중견·소기업이 다양하게 참여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백화점은 생태계 전반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 1분기 중 실행하겠단 목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고민이나 벤치마킹 포인트를 교류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합심해 극복하자는 게 이번 TF의 가장 중요한 취지”라며 “향후 백화점의 강점을 살려 날씨 변화에 따른 판매 현황을 비롯한 유용한 데이터를 협력사들과 공유해 급변하는 기후에 협력사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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