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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예비 입찰에 십수 곳 넘는 원매자들이 참여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달 숏리스트 5곳을 확정하고 실사에 돌입했다. 숏리스트 5곳에는 국내 외 해운사 및 해외 인프라펀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에어퍼스트 지분 투자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블랙록이 숏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카우(현금창출)가 장점인 매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조가 폴라리스쉬핑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MOL) 등 일본·중국계 대형 해운사들이 숏리스트에 올라 실사를 마쳤다.
원매자들은 폴라리스쉬핑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폴라리스쉬핑의 주 매출은 장기전용선 계약에서 발생한다. 장기전용선계약은 계약 기간 고정된 운임과 함께 일부 비용을 화주로부터 보전받아 업황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마진이 보장되는 구조다. 주요 화주로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발레(VALE)를 비롯해 포스코(POSCO), 한국전력공사 등과 20여년 가까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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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발레(Vale)와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수행에 투입하기 위한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8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신조선 도입 과정에서 평균 선박 연령을 경쟁 벌크선사들의 절반 수준인 약 5년으로 대폭 감축했다. 인수 이후 특별한 추가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 불거진 국적선사 해외 매각 제한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은 7월 본입찰을 거쳐 올해 3분기쯤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폴라리스쉬핑은 HMM, 현대LNG해운 등 대형 해운사들이 M&A 시장에 나온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폴라리스쉬핑 매각 결과에 따라 여파 해운사 매각 작업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