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다올인베 인수 계약…비금융 포트폴리오 확충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다올인베스트먼트 정기주주총회 때 거래를 종결하고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에 뿌리를 둔 선도 업체다. 지난해말 기준 약 1조4000억원의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업계 5위권 회사다.

우리금융그룹에 다올인베스트먼트 편입 시 양사 시너지를 통한 가치 상승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고 우리금융측은 전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은 이번 계약을 통해 혁신기업 투자로 벤처기업 성장을 돕는 기업금융 벨류 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벤처캐피탈 특성상 맨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인수 후 통합(PMI)의 핵심”이라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 조직 운영, 투자 의사결정, 성과 보상 등 현재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경영이 이뤄지도록 파견인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후 사명 변경도 다올인베스트먼트 내부 의견을 존중할 예정이다. 향후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과 시너지 창출 및 5년 내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 금융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증권 등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우리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