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가고 새 변이 확산…XBB.1.5도 국내 발견 잇따라

이지현 기자I 2023.01.18 14:16:08

면역회피 높은 BN.1 발견↑
확진자 5명 중 1명은 재감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여름 6차 유행을 이끌었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대신 면역회피와 전파력이 셀 것으로 예상됐던 변이 검출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서울 동작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1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46.6%를 차지하는 BA.5 세부계통은 1월 첫주보다 5.9%포인트 줄었다. 세부적으로 BA.5는 28.3%로 전주보다 6.1%포인트 감소했고 이 외에도 BQ.1 7.4%(0.1%포인트), BQ.1.1 4.7%(-0.1%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BA.2.75의 세부계통인 BN.1은 39.2%로 6.8%포인트 늘었다. 이같은 새로운 변이가 확산하면 ‘N차’ 유행이 시작했지만 현재는 7차 유행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 1월 2주(8~14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30만563명으로 전주 대비 27.5% 감소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4만2938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5로 2주 연속 1 미만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재감염자가 늘고 있어 방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1월 1주(1~7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92%로 전주(19.02%) 대비 증가했다. 확진자 5명 중 1명은 재감염된 셈이다.

지난 8일 0시 기준 누적확진자 28,121,484명 중 2회 이상 재감염 추정사례는 121만1083명, 누적구성비는 4.28%로 집계됐다. 12월 2주째 3.56%였던 것이 한달도 안 돼 1%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XBB.1.5의 국내 확인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XBB가 이후 다른 나라로 확산되면서 생겨난 또 다른 하위변로 미국에서 주로 확산돼 전체 확진자의 82%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하순 미국에 상륙한 이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를 1.6으로 추정했다. 감염자 한 사람이 1.6명을 감염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XBB.1.5는 이번주 국내 5건, 해외유입 9건 등 총 14건이 추가 검출됐다. 지난해 12월 처음 국내에서 발견된 이후 누적 건수만 총 31건에 이른다. 다만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중 확진자 379명 중에서 분석 가능한 총 39명의 검체에 대한 분석 결과 XBB.1.5는 검출되지 않았다. BA.5 세부 계통만 92.3%로 확인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4주간 예방접종의 효과 분석 결과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에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3.9%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도 2가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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