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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후…용산경찰서에 기동대 지원, 장비·예산 지원도 추진

김미영 기자I 2022.11.21 12:10:00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서면간담회
이태원참사 기동대 진실공방 “명백히 밝혀질 것”
“故 용산서 정보계장, 정당한 평가받게 최선”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1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용산경찰서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기동대를 지원하는 등 인력·장비·예산 상의 지원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면 간담회를 통해 ‘이태원 참사 후 용산서 현장 투입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장에 투입된 직원들의 심리 안정 및 치유를 위해 ‘긴급 심리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용산서 직원 58명을 포함해 254명에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태조사와 의견수렴을 통해 직원 사기 진작과 현장 대응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참사 전 두차례 경비 기동대를 서울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주장도 거듭 반박했다. 그는 “서울청 112상황실과 경비과에 재차 확인했지만 핼러윈 관련해 용산경찰서로부터 경비 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감찰조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이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서장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제가 당시 보고 받기로는 서울청장이 재차 검토했으나 집회·시위로 인한 경력 부족 때문에, 지원이 안 되는 걸로 검토가 끝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서울청장이 두 번이나 검토한 것에 대해서 건의 드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핼러윈 현장에 경비 기동대 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건 사고를 사전에 예견하거나 당시에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집회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청장은 핼러윈 대비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수사받던 용산서 전 정보계장의 극단적 선택엔 “너무나도 안타깝다”면서 “유족분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를 위해 힘써온 고인의 헌신과 노력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언론 ‘민들레’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두고는 지난 15일 기준 3건의 고발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반부패ㆍ공공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고발인 3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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