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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부터는 서울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저녁 8시까지 연장돼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7월 1일부터 초등돌봄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고, 내년 3월부터는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돌봄교실은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별도 교실에서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 도입했다. 하지만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통상 오후 5시까지라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공백이 불가피했으며, 학생들은 학원 등에서 시간을 떼워야 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 중인 돌봄교실을 7월부터는 오후 7시까지 확대해 맞벌이 가정의 돌봄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8시로 1시간 추가 연장된다.
돌봄시간이 늘어나면 학교의 관리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교사들의 반발이 컸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전담사가 돌봄행정업무를 전담토록 노조와 합의하면서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확대할 수 있었다. 돌봄행정 부담을 교사나 학교에 지우지 않기로 하고,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 연장에도 합의했다는 얘기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돌봄 운영 시간 확대가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 수요를 해결하고, 여성의 경력단절 완화와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