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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경찰 모임' 간부들 사기·배임 혐의…경찰 수사

이용성 기자I 2021.03.29 11:53:18

마포경찰서, 경우회 회장·경우홀딩스 대표 조사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퇴직 경찰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의 간부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사진=이데일리DB)
서울 마포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경우회 회장 A씨와 수익법인 자회사인 경우홀딩스 대표이사 B씨·해당 법인을 각각 사기와 강제집행면탈죄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경우회 자회사인 여행사가 자신의 해외골프 여행비용과 가족여행 대금 약 7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경우회 소유 부동산을 B씨에게 무상으로 약 27개월 동안 대여해 경우회에 약 63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B씨는 다른 회원들에게 약 3억7500만원을 빌리고 이를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또 B씨가 대표로 있는 경우홀딩스는 한 코스닥 상장사의 전환사채 20억여원을 다른 채권자와의 협의 없이 단독으로 매각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우회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에 의해 1960년대 설립된 단체로 전·현직 경찰관들이 가입돼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구재태(79) 전 경우회 회장이 경우회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는 등 ‘경우회 사유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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