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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새야구장 자문' 허구연 "돔구장 감당할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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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19.05.30 11:13:01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 자문위원장 위촉후 견해 피력
"돔구장이 좋지만 지자체는 재원 및 운영비 고민해야"

허태정 대전시장(사진 오른쪽)이 28일 허구연 프로야구 해설위원(사진 왼쪽)을 대전시 베이스볼 드림파크 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허구연 프로야구 해설위원은 “돔구장은 운영비가 많이 든다”며 돔구장 건립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허 위원은 지난 28일 대전시 베이스볼 드림파크 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자문위원회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허 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야구전문가와 시민단체, 각계 전문가 16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허 위원은 “이미 월드컵축구장을 많이 지으면서 지자체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돔구장으로 하면 좋겠지만 재원이 어디서 나올 것이며, 운영비 적자가 났을 때 감당할 수 있을지 계산을 잘 해야 한다”며 대전시의 프로야구 전용구장 건립계획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돔구장은 운영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대전시에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현재 대전시는 대전 중구 한밭운동장 부지에 프로야구 전용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립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2만 2000석 규모의 개방형으로 지을 경우 건설비는 1360억원이 들고, 유지관리에 연간 30억~40억원이 소요된다.

반면 폐쇄형 돔구장은 건설비로만 최소 3057억원이, 연간 유지관리비는 60억~7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개폐형 돔구장은 최소 3800억원이 들고, 연간 유지관리비는 70억~80억원에 달한다.

개방형 구장과 비교하면 돔구장은 건설비가 최대 2.8배 많고, 유지관리비도 2배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화이글스팬들은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돔구장으로 지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와 폭염, 우천 등 기상 악화와 상관없이 1년 내내 경기관람을 즐길 수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자문위원회가 새 야구장 형태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형태와 규모, 부대시설, 운영방안 등이 담긴 기본계획은 오는 7월 발표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말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밟아 2021년부터 설계와 공사가 시작돼 2025년 개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경.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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