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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셰프의 요리 키트 ‘쿡킷’ 론칭…밀키트 시장 진출

이윤화 기자I 2019.04.23 12:09:17

미래 성장 동력 HMR사업 확대, 밀키트 시장 공략
차별화된 맛 품질· 편의성 극대화한 메뉴 선봬
밀키트 시장 성장 이끌고, 3년내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
CJ프레시웨이·CJ대한통운 등 계열사 역량, 인프라 집중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가 쿡킷 론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사업역량을 앞세워 밀키트(Meal Kit)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23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열고 새로운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쿡킷 브랜드 출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시장 수요를 토대로 밀키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은 13조원 규모로, 이중 신선식품(농축수산) 거래액은 3조원에 달한다. 신선식품은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허물어지며 구매가 늘고 있다. 밀키트 시장 역시 올해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밀키트 ‘쿡킷’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프레시웨이·대한통운 역량을 한곳에

쿡킷은 CJ프레시웨이가 신선한 제철재료를 선별해 전처리를 담당하고 CJ제일제당의 경력 10년 이상의 셰프들이 개발한 레시피로 만들어진다. 포장을 뜯어 바로 조리가 가능하도록 개별 포장을 한 제품은 CJ대한통운을 통해 새벽배송된다. 올해 1분기까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새벽 배송을 우선 시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번 쿡킷 신제품 론칭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 사업 경쟁력 강화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창출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다. CJ제일제당은 쿡킷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의 서비스와 메뉴 개발에 힘썼다. 간절기, 혹서기, 혹한기 등 계절별로 5만 여명의 사내 임직원들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 평가가 좋았던 메뉴들만을 제품화했다.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 및 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쿡킷 포장 예시. (사진=이윤화 기자)
◇ 야채부터 소스까지…‘쿡킷’ 맞춤형 기술 적용

특히 ‘쿡킷’은 시장의 혁신을 불러일으킬 핵심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초격차 기술 기반 맛 품질 △차별화된 메뉴 △품질안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에 많은 신경을 썼다. 농·축·수산물의신선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 기술 개발과 전처리 역량을 내재화했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늘릴 예정이다.

나현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쿡킷에 들어있는 야채는 각 야채별 특징에 맞는 산소 제어, 축수산물은 CJ제일제당의 가공 기술을 적용해 타사에 비해 훨씬 신선한 재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일반 HMR 제품과 달리 요리 경험을 함께 제공하기 위해 반조리 형태의 재료에 최적화된 기술인 ‘Cook-Chill Processing’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축산 가공기술도 고도화했다. 숙성 기술 등을 적용해 원재료 고유의 냄새인 이취를 제거하고 식감을 개선했다. 품목별 최적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블랜칭(Blanching, 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급랭 후 동결하는 ‘쿡칠(Cook-Chill)’ 기술로 원물의 이취 제거 및 조리 편의성, 안전성을 확보했다. 육즙을 보존하고 식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쿡킷만의 전용 소스 구현을 위해 논산공장에 전용 소스라인을 구축했다. 풍미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조미소스 기술은 물론, 최소 살균공정을 거친 신선한 소스 구현 기술도 개발했다.

◇ “집밥 메뉴 고민하지마세요”…전문점 수준 맛품질 구현

전문점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다변화했다. 개발된 메뉴는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 시너지팀의 협업 하에 개발됐다. 야채와 채소, 고기, 생선,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전처리 했고, 상세 레시피와 함께 포장해 배송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종에 달하고, 2년 내 200여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뉴는 총 15개의 상시 메뉴로 4주 동안 운영하되, 매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메뉴와 경쟁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제철, 시그니처, 집밥, 스트레스 해소, 한식, 글로벌 등 다양한 테마별 메뉴를 구성해 언제든지 참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전문점 제품 가격의 65% 수준으로 책정했다. 메뉴가 다양하기 때문에 1만원대의 특별식은 4만원대의 특별식까지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다.

국내 최초 밀키트 전용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23일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7월부터는 눈으로 맛을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는 쿡킷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과 노하우, 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했다”며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밀키트 시장 진출 업체 현황. (자료=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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