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해 항공교통 서비스 이용객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1억1753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선 이용객(33150만명)은 2.5% 줄어들었으나, 국제선 이용객(8593만명)이 전년비 11.7%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선 지연율은 작년보다 다소 증가했고 국제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공항별 지연율로 보면, 인천공항, 김해공항은 전년대비 지연율이 0.3~0.8%포인트 정도 낮아졌으나, 그 외 공항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5.6%)은 운송실적 증가에도(11.7%)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으며, 국내 취항 중인 외국적 항공사의 지연율(5.5%)과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취항 노선별로 보면, 혼잡한 중국 상공 항로 및 동남아행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 유럽·중국 노선과 동남아·서남아 노선 지연율이 높았다. 항공사별로 보면, 여객운송 실적이 높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의 지연율이 감소한 반면 나머지 항공사는 증가했다.
작년 국내선 지연율(13.4%)은 국내선 운송실적 감소(-2.5%)에도 제주 등 혼잡 노선 운항 지속 및 연결편 지연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선을 운항하는 7개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율은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대한항공의 지연율이 10.4%로 가장 낮은 반면 이스타항공이 17.1%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437건으로 여객의 증가세와 함께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해당 항공사 이용자 100만명 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에어부산이 1.8건으로 가장 적었고,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에어서울이 26.2건으로 100만명 당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가장 많았다. 외국적항공사는 평균 18.4건을 기록하여 국적사 평균(5.5건)을 웃돌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항공사 정시율 제고, 항공서비스 이용 시 정보제공 강화, 시의적절한 서비스정보 공개 등 항공소비자 피해예방에 주안점을 둔 정책을 추진했다”면서 “올해에도 항공사별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해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국제기준에 맞는 지연율 산정기준을 시범적용하는 등 서비스 혁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