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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펀드들은 기업 공시를 통해 해당 기업의 실적과 임원들의 인센티브 및 연봉 시스템을 조사하고 있는데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퀄컴, 듀폰, 페리엘리스 인터내셔널의 연봉 수준을 지적했다.
일부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임원들이 자신들의 연봉을 올리기 위해 수익성을 희생하고 매출만 늘리는 부적절한 성장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사업이 흔들릴 때조차도 임원의 보수가 지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온라인 사진 유통업체 셔터플라이에 투자한 마라톤파트너스 에쿼티 매니지먼트의 창업자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셔터플라이 임원들의 연봉 시스템에 대해 비판을 하며 회사 수익에 따른 보상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셔터플라이는 최근 주주의 관점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남은 직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춘 임원들의 연봉 시스템을 수정했다.
듀폰 주주인 트리안펀드 매니지먼트는 듀폰 이사회의 보너스 계산 방식에 대해 태클을 걸었다. 듀폰 이사회는 임원 개인 실적과 전반적인 회사 실적을 점수화해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수익이 3% 오른 것에 그치자 직원들의 보너스 점수를 0점으로 맞췄지만 이사들에게는 더 많은 개인 점수를 줬다.
트리안펀드는 주주 자료를 통해 “어떻게 회사 영업이 형편 없었는데도 개인 경영진은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라고 말했다.
20억달러 규모의 퀄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나파트너스는 퀄컴 측에 임원진 연봉을 현재 기준인 매출이나 영업이익보다는 투자자본금 수익률과 비슷하게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퀄컴은 “임원 연봉은 주주 이익과 관련돼있으며 퀄컴은 인재 경쟁 위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의류유통업체 페리엘리스는 가족경영진들에게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페리엘리스는 2013년까지 3년간 목표를 맞추지 못했다.
기업들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원하는 연봉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임원 연봉의 대부분은 주식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