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을 그룹 후계구도와 연관지어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올 초 일본 내 임원직을 모두 상실한데 이어 한국 롯데그룹에서도 임원직을 내놓는 분위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지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3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 처음으로 선임되며 형 신 전부회장과 동등한 위치에 올랐다. 신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 사내이사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대주주로 있으며 롯데쇼핑(023530)과 롯데제과(004990),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롯데의 핵심 계열사를 거느린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 회사다.
재계 관계자는 “올 들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설이 제기됐지만 아직 정확한 배경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외견상으로 최근의 움직임이 신동빈 회장 체제가 강되화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