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는 올해 생산량을 전년대비 90% 증가한 600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60%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연간 기준으로도 생산량 세계 3위에 오른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9%로 삼성전자(29%)와 애플(21.8%)에 이어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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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지난달 스마트폰 신제품 2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에서도 기존 모델보다 빠른 통신속도를 자랑하는 ‘어센드 P2’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완 총재는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사에 앞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전년대비 26% 증가한 299억 위안(약 5조2074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이는 매출의 14%에 달하는 규모다.
그는 또 “안드로이드, 윈도폰8,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웨이의 넘버3 등극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한 ZTE는 이번 MWC에서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ZTE 파이어’를 공개해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업체들의 최대 강점은 속도”라며 “북미나 유럽 경쟁사보다 추격 속도가 상당히 빠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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