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미기자] 홍콩의 번화가에서 또다시 행인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염산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플라스틱 병에 든 산성용액을 맞은 행인 6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특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홍콩의 염산테러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까지 벌써 다섯 번쨉니다.
홍콩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위험 물질 투척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밤 10시쯤 홍콩 남부 홍콩 섬의 대표적 쇼핑가 가운데 한 곳인 코스웨이베이 지역 한 건물에서 부식성이 강한 액체가 든 병이 떨어져 행인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 여성은 전신에 20%의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피해자들도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백화점 뒤편 건물에서 병이 떨어졌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부근 상가를 모두 폐쇄하고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블레이크 행콕/홍콩 경찰관
액체가 든 병이 행인들에게 떨어져 6명이 다쳤습니다. 액체는 부식성이 있는 용액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부상자들은 20대 초중반입니다. 여성 4명은 `루톤지` 병원으로 옮겨졌고 좀 더 부상 정도가 심한 남성과 여성 각 한명씩은 `퀸 메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홍콩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명 `묻지마 염산 테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홍콩의 대표적인 쇼핑가 몽콕에서 한 남성이 노점상과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화학물질이 든 병을 던져 상인과 행인 등 11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지난 6월 초에도 한 건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염산이 담긴 병을 행인을 향해 던져 남녀 쇼핑객 24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5월과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방법의 테러로 각각 30여명과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홍콩의 `묻지마 염산 테러`는 1년 사이 5차례나 벌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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