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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삼전·닉스”…120조원 반전 카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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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0.27 07: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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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총 12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안팎까지 떨어진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이 반도체 대형주의 저평가를 해소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7일 보고서에서 “사상 최대 실적과 역사적 저평가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확대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해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향후 8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2024~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하면 현금배당 70조원과 자사주 소각 40조원 등 총 110조원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가운데 3분기 기준 이미 확정된 현금배당 30조원을 제외하면 추가 환원 여력은 80조원에 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주환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2027~2029년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140조원에서 약 600조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4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소각을 목적으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여기에 2025~2027년 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에 따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풍부한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향후 4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실적 성장의 성과가 주주환원 확대로 연결되며 기업가치 재평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양사의 가파른 이익 성장세가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2027년 합산 영업이익이 157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2025년 26년간 누적 영업이익 748조원의 2.1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555조원, 389조원으로 전년 대비 51%,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 대비 각각 56%, 41% 하락했다.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삼성전자 3.2배, SK하이닉스 2.7배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양사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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