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인기' 샤넬백, 김건희 선물용이었나...가격 보니 '헉'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전 간부 A씨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받은 명품 가방 2점의 가격이 각 802만원과 1271만원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클래식 플랩백. (사진=샤넬 공식홈페이지)

2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최근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전씨가 받은 샤넬백 2점 중 802만원짜리는 2022년 4월에, 1271만짜리는 같은해 7월에 각각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던 5월을 전후로 전씨가 가방을 받은 것이다.

이 가방 2점은 ‘핸들 장식의 플랩백’과 ‘클래식 라지 플랩백’으로 추정된다. 핸들 장식의 플립백은 당시 샤넬코리아 가격 802만원이었고, 클래식 라지 플랩백은 1271만원이었다. 클래식 라지 플랩백의 경우 국내에서도 ‘오픈런’이 벌어질 만큼 인기가 좋은 아이템으로, 매년 가격이 올라 올해는 167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핸들 장식의 플랩백은 현재 1104만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A씨가 전달한 샤넬백들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김 여사의 최측근인 수행비서 유모씨가 이 가방들을 전달받았고, 나중에 샤넬 매장에서 ‘웃돈’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바꿔간 것을 확인했다. 유씨는 핸들 장식의 플랩백에 85만원을, 클래식 라지 플랫백에 800만원 가량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고 한다.

유씨는 김 여사가 샤넬백을 받지 않았고, 전씨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걸로 교환해 달라고 해서 두 차례 교환한 것”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수천만원 대의 명품 가방에 ‘배달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한편, 유씨는 출국 금지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유씨를 비롯한 김 여사의 측근을 재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