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ISA를 통해 고객들이 매매한 ETF를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7월 말 기준 해외주식형 ETF에 대한 잔고 비중이 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해외주식 직접투자 시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할 수 있어 절세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주식형 ETF는 미국 S&P500과 나스닥100 등 지수에 투자하는 ETF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및 미국 테크주 등 주가 상승 시 양도소득세 부담이 큰 성장주 위주의 테마형 ETF도 인기가 높았다. 국내주식형 ETF는 연초 이후부터 랠리를 펼쳤던 2차전지 주식 관련한 ETF가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다. ISA에서 투자시 절세 효과가 큰 고배당주 ETF도 상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해외채권형 ETF의 경우 미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미국 장기채 30년물과 10년물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추후 금리가 소폭 반등하더라도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그에 따른 매매차익을 온전히 비과세로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내채권형 ETF도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기매칭형(존속기한형) 채권 ETF’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만기가 되면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고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손실 리스크를 피하면서 높은 만기 기대 수익률(YTM)을 추구할 수 있고, 중개형 ISA에서 투자 시 기대 수익에 대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왕현정 KB증권 TAX솔루션부 세무전문위원은 “최근 미국 주식 주가 상승폭과 국내외 금리 동향을 종합해보았을 때 양도소득세 및 이자소득세 절감을 위해 중개형 ISA 내 ETF 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