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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는 이들이 석상을 박살 낼 당시 영상이 찍혔다. 영상에는 관광객 두 명이 분수대 중앙에 있는 석상과 사진을 찍기 위해 화단을 넘어 분수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한 사람이 석상을 끌어안는 포즈를 취하다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조각상도 덩달아 쓰러지며 산산조각 났다. 사진을 찍어주던 다른 관광객들은 놀라 뒷걸음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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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코 저택 관리자 브루노 골페리니는 “우리가 조각상이 파손됐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었다”며 “도미나 석상은 저택을 보호하는 의미를 가진 석상인데, 이런 무지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콜페리니는 조각상이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데다 분수대 타일도 깨져 훼손된 조각상을 수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여러 유적들이 관광객들이 낙서를 하는 등 훼손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로마 콜로세움 유적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유럽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인프라교통부 부총리는 자신의 SNS에 “인플루언서 대신 그들을 바보라고 부르라”고 썼다.
현지 경찰은 알레코 저택 측의 신고를 받고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