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美와 동일한 미사일 방어체계 'IAMD' 구축 검토

방성훈 기자I 2022.12.05 15:41:46

'반격능력' 보유 방침 굳히면서 미사일 방어체계도 재구축
3대 안보문서에 美 추진중인 IAMD 구축 명기 방안 검토
"미군-자위대 동일한 방어체계 보유시 협력 용이해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이달 개정할 예정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미국이 추진하는 ‘종합방공미사일방어’(IAMD) 구축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IAMD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등의 수단을 활용해 하늘로부터의 공격에 대응하는 체계를 뜻한다.

(사진=AFP)


일본은 현재 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종합미사일방어’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반격 능력’ 보유 방침이 굳어진 것을 계기로, 상대 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방지할 목적으로 상대 영역에 대한 공격 작전까지 포함하는 IAMD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IAMD 체계에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해 지휘통제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공격·요격 수단을 지시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같은 IAMD를 보유하고 있으면 부대 간 협력이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18년에도 IAMD 도입을 검토했으나 당시엔 반격 능력이 수반되지 않아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연이어 낙하하면서 일본 내부에서는 위기의식 고조와 더불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달 각의(국무회의)에서 적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3대 안보 문서 개정 방침을 굳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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