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인노동조합과 한국연극협회는 지난달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공연예술계 코로나19 상황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연극인 온라인 대토론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한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연극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좌석 간 거리두기(객석 띄어앉기)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관객에게 티켓 비용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연극인들에게 지원이 되는 것은 미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어렵게 공연을 준비해 작은 공연을 관객에게 내놓는다 해도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100석 규모의 극장에 50명을 다 수용할 수 없다”며 “이미 관람 수입이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객에 대한 지원이 연극인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행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좌석 간 거리두기 완화 방침과 더불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예술소비 쿠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2일부터 시작하는 사업이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국악 등 순수 공연예술을 대상으로 1인당 8000원 할인 쿠폰 4매(최대 3만 2000원 할인)를 제공한다.
공연계는 지난 8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객석 내 수용인원을 50%로 줄이기 위해 ‘객석 띄어앉기’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객석 띄어앉기’와 관련해서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연극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영상 제작을 통한 사업보고 폐기 등 현재 예술지원사업방식을 바꿀 것 △한시적으로라도 지원방식을 공모가 아닌 예술인 직접지원으로 전환할 것 △공연 현장의 안전장치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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