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테마에 주가 뛴 에이티넘인베스트…알고보니 '사실 아냐'

박종오 기자I 2020.03.17 11:23:39

에이티넘, 투자사 코로나 진단키트 승인 소식에 급등
에스디바이오 "에이티넘 투자지분 0…타회사에 양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씨젠 본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진단시약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진단키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벤처기업 창업 투자 전문기업인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주가가 17일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 회사가 투자한 업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정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 현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58% 오른 1445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 상승률이 전체 코스닥 종목 중 15번째로 높다. 장중 한때 29% 넘게 오르며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0.43% 오르는 데 그치며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이른바 ‘코로나19 테마’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질병관리본부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진 것이다. 이 같은 호재가 에이티넘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운 셈이다.

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우리 회사에 소액을 투자했다가 지금은 다른 투자회사에 그 지분을 넘겼다”며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에이티넘 측 지분은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지난 2월 4일 코젠바이오텍, 12일 씨젠(096530), 27일 솔젠트 및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긴급 사용 승인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회사 중 상장사는 씨젠뿐이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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