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2화가 방영된 2일 김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그렇지 않으먼 너무 아프니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자신이 드라마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윤태호 작가의 만화 ‘미생’에 나오는 대사로,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바둑 기사 데뷔에 실패한 데 대한 회한을 표현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이같은 글이 올라오면서 아스달 연대기가 첫 공개 후 제작 수준 논란을 겪고 있는 것을 감독 또한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가상의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1일 첫 방영 후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소재의 신선함과 유명 배우들 출연으로 볼거리가 있다는 점을 호평하는 의견도 보이나 대체로 내용이 난해하고 설정이 조악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미술 부문에서도 상고시대를 표현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유치하다는 평가, 그래픽 수준도 요즘 드라마치고는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이후 다시 글을 올려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그냥 끝까지 더 열심히 하겠단 말이었다”며 별다른 의미를 담은 말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