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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오너家 대거 승진…3세 경영 가속화

남궁민관 기자I 2017.12.08 14:25:56

사촌지간 이휘령 부회장, 이태성·이주성 부사장 승진
이태성 ''세아홀딩스'', 이주성 ''세아제강'' 3세경영 가속

왼쪽부터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세아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아그룹이 8일 승진 38명 및 신규선임 1명을 포함한 2018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오너 3세들이 모두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이른바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철강업계가 글로벌 공급과잉,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수요산업의 침체 및 경쟁가속화 등으로 쉼없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세아그룹은 단합된 힘과 도전정신으로 노력한 결과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루었고, 이번 인사는 수고한 계열사와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너 3세인 이휘령 사장과 이태성 전무, 이주성 전무가 각각 부회장과 부사장으로 모두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을 공식화했다. 앞으로의 100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단계에 있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미래세대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에 따라 오너 3세들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는 것이 그룹측 설명이다.

먼저 이휘령 세아제강(003030) 신임 부회장의 경우 창업주인 고 이종덕 세아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이복형씨의 장남이다. 1985년 부산파이프아메리카(현 세아스틸아메리카, SSA)에 입사한 이후 32년간 세아제강의 기획, 수출, 영업 등 폭넓은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 세아제강의 실적 역시 전년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이면서 이번 승진의 배경이 됐다.

이태성 세아홀딩스(058650) 신임 부사장의 경우 이종덕 명예회장의 장남 고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또 이주성 세아제강 신임 부사장은 이종덕 명예회장의 차남 이순형 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즉 둘은 사촌, 이휘령 부회장과 고종사촌 관계다.

앞서 이태성 부사장은 지주사인 세아홀딩스의 경영총괄이자 주력자회사인 세아베스틸 대표이사직을, 이주성 부사장은 모기업인 세아제강의 경영기획본부장 및 영업본부장직을 맡아왔다.

앞선 관계자는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양사 모두 올해 여러 난관 및 제약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 등도 승진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 모두 2015년 1월 전무 승진 후 만 3년만에 이루어진 인사”라며 “조직규모 및 직책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전무에서 부사장 진급기간이 3년인 것은 크게 빠르거나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향후 세아그룹이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은 각각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 최대주주에 오르며 3세 승계작업을 마무리지은 상태이기도 하다. 이태성 부사장의 세아홀딩스 지분율은 35.12%,이주성 부사장의 지분율은 11.48%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윤기수 세아베스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권병기 세아제강 전무, 조윤삼 세아 L&S 전무, 마정락 세아 M&S 전무도 부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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