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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단속-통화긴축 우려에…숨죽인 건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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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I 2017.06.14 12:48:38

장미 대선 이후 급등하던 건설 업종 이달 들어 뒷걸음질
정부 대책 마련에 투자심리 위축
대책 발표 후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반등 기대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건설주(株)가 이달 들어 주춤하다.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잡기 위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건설주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대책이 나오면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과열 좌시 않겠다는 정부…건설업종 주가 부진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200 건설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3.1% 내려갔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4.3%포인트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지난달말대비 각각 5.4%, 4.4% 하락했다. 대우건설 주가도 6% 가량 하락했다. 기관투자가가 주로 건설주 비중을 줄였다. 기관은 이달 들어 대우건설 주식 167만주를 순매도 했고 현대건설 주식도 98만주가량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업종 주가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터라 투자자가 체감하는 하락률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코스피200 건설업종지수는 8.4%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 3.4%를 크게 웃돌았다. 이달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 한 데는 정부가 연일 부동산 시장에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영향을 줬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전날 경제관계장관 간담회에서 “부동산시장이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투기 수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조만간 부동산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책 발표 전까지 주가 부진…대책 나오면 반등 기대

정부는 우선 주택시장 과열을 잡기 위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다음주 내놓을 계획이다. 부동산업계는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선별적으로 강화하는 금융 대책이 주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부동산시장과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불안이 이어진다고 판단하면 8월 중으로 종합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책 발표 전까지 건설업종 주가는 다소 부진할 수 있다”면서도 “대책 발표 후에는 불확실성 축소와 부동산 정책 방향성 확인 등을 이유로 업종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가 이상 과열 현상 지역에 대한 맞춤형 대책과 선별적인 대응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 전방에 영향을 줄 규제 강화는 하지 않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현재 부동산시장에서 보이는 주택가격 상승은 특정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하반기 입주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매매시장이 위축되면 오히려 미입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카드를 고심 중인 점도 부동산 대책을 수립하는 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자칫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식어 버리면 소비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부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 맞춘 실용적인 규제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단기 변화보다 부동산시장 큰 흐름을 읽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와 노후주택 증가에 따른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며 “임대부동산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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