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디엠(224060) 국일제지(078130)가 급등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혈당측정기를 개발한 필로시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코디엠과 국일제지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11시6분 코디엠은 전날보다 17.37% 오른 1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디엠은 혈당측정기 개발업체 필로시스와 혈당측정기·혈당측정검사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필로시스와 전략적 제휴 이후로 진행된 첫 공식계약으로 계약규모는 15억6000만원이다. 공급물량 부족에 의한 최소판매 수량으로 향후 매출이 증가해 올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증설로 공급량 증가 시 매출 목표는 20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재 아세안 5개국 독점 사업권도 추가 확보해 국내 1000억원, 아세안 1조원 규모의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필로시스는 2011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혈당측정기 개발에 성공한 국내 혈당측정기 전문기업이다. 미국 식약품의약국(FD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중국 국가식품감독관리총국(CFDA), 유럽 품질인증(CE)을 획득했고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총 92개국의 인허가 등록을 완료했다. 이들 국가에 제품을 공급해 약 4000억원 규모의 누적 계약실적을 달성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혈당측정기 시장은 2015년 약 113억5900만달러(13조6300억원) 규모로 2020년에는 약 143억1000만달러(17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필로시스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필로시스 혈당측정기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필로시스와 아세안 시장 공동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에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제품생산·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베트남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아세안 5개국 판매망을 추가로 확보하면 단기간 내에 연간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일제지는 필로시스 지분 18.94%(366만6667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