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에 대한 정부의 행정처분 수위를 놓고 대한항공이 엄정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이해관계자들을 여론 조성에 동원’ 운운한 대한항공(003490)의 입장자료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43개 항공사들과 미주 한인 총연합회 등 교민단체의 선의와 순수성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다른 영역에서는 경쟁하더라도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서로 협력하고 격려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며 “큰 시련과 아픔을 극복하고 안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동 업계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금도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루프트한자항공, 필리핀항공 등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43개 항공사들은 “조종사 과실뿐만 아니라 기체에도 문제가 있었으며 사고 후 승무원의 헌신적 구호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한 점을 참작해 행정처분을 결정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국토부에 전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 “귀중한 인명이 희생된 항공기 사고에 대해 여론몰이식의 책임회피 행태를 우려한다. 정부의 행정처분은 일관성 있고 엄정하게 집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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