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LCD사업부를 분사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한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로 디스플레이 사업 주도권이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LCD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사업 조직개편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LCD사업 분사에 이은 SMD와의 합병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이로써 SMD는 출범한지 4년도 채 안 돼 기존 AMOLED와 중소형 LCD에다 중대형 LCD까지 포함한 디스플레이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게 됐다.
반면 반도체 산하에 있다가 2004년 삼성전자 내의 단일 사업부로 승격됐던 LCD사업부는 9년 만에 삼성전자를 떠나게 됐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LCD사업부의 적자가 단지 업황 때문만은 아니라는 판단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과잉 탓에 이미 대형 LCD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신 사업의 중심은 빠르게 AMOLED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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